수술, 입원 보험사고 발생률 2배 가까이 늘어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10년 간 어린이·청소년의 수술과 입원 보험사고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어린이·청소년의 수술과 입원 보험사고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습관으로 인한 보험사고 빈도가 높게 증가했으며 시각질환, 관절, 추간판 장애와 같은 근골격 계통의 결합조직 질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어린이·청소년의 ‘수술’ 보험사고는 2006년 계약 1천 건 당 평균 11.6건의 보험사고 발생률을 기록한데 반해, 2015년의 수술 보험사고는 평균 19건으로 증가해 연평균 6%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술 보험사고의 약80%는 상위 10대 주요 질환에 의해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 사고원인 1위는 교통사고 등의 ‘각종 재해사고’가 차지했다.

상위 10대 질환에는 선천이상 질환, 급성 이외 상기도(비염 등) 질환, 충수(맹장) 질환,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 등이 포함됐다.

‘입원’ 보험사고 발생률은 수술 보험사고 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속적 상승세를 보였다.

수술 보험사고 발생은 2006년 계약 1천건 당 평균 18건이었던데 반해 2016년 35건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연평균 7%포인트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술 보험사고와 마찬가지로 입원 보험사고 1위는 교통사고 등에 의한 ‘각종 재해사고’가 사고원인으로 손꼽혔으며 약 70%가 상위 10대 질환에 의해 발생했다.

입원 보험사고의 경우 호흡기 계통의 입원 빈도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2006년에는 상위 10대 주요 ‘호흡기질환’에 기관지 질환, 인플루엔자·폐렴, 급성 이외의 상기도 질환이 기록됐고 여기에다 인두·후두·편도 질환이 2015년에 더 추가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양성신생물(양성 종양), 청각질환 등의 수술빈도는 2006년 보다 줄었으며 근골격계통 질환의 수술 빈도는 늘어나고 시각질환도 10대 주요 질환에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입원과 수술요인의 변화는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기의 생활습관이 변화돼 운동량은 부족한 반면 컴퓨터,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 활용이 증가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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