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개선에 큰 도움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손해보험업계에서 지난해 도입한 빅테이터 분석 기반의 자동차보험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가 출시한 운전자습관 연계보험(UBI)의 손해율이 약 66% 내외를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의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차보험 또한 평균 10% 낮은 손해율을 보였다. 올해는 메리츠화재가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을 연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이 지난해 출시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기준 상품 대비 약 10%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동부화재는 SK텔레콤의 T맵과 제휴해 국내 최초 UBI보험을 개발 출시했다.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거리를 주행한 후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을 할인 받는 구조로, 출시 후 10개월여 만에 약 3만 건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의 손해율 또한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UBI 가입자 5만 여명의 손해율을 계산한 결과 약 66% 수준을 기록, 기존 동부화재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KB손보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운전을 하지 않는 실적을 분석해 할인을 해주는 특약상품을 지난해 4월 선보였다.

KB손보의 대중교통이용 할인 특약은 그룹 계열사인 KB국민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사용한 실적과 자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빅데이터를 연계한 상품이다. 보험가입자는 특약에 가입하고 3개월 동안 대중교통 이용실적이 12만원 이상 일 경우 최대 10%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KB손보는 지난 1일 보험업계 최초로 위험요율 산출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이후 월 2천여명이 보험료를 할인받고 있으며 가입자의 손해율은 10%이상 우량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선 메리츠화재도 빅데이터 기반 손해율 개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UBI보험 특성상 운전습관이 좋은 우량고객에 할인을 더해줄 수 있다”며 “우량고객에 보험료 혜택을 주면서 고객을 다수 유치할 수 있는 이점을 가져 메리츠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빅데이터 이용 차보험 상품들의 경우 계약자 행동 데이터를 다루는 상품이다 보니 개인정보 관리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진억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슈테크를 활용한 보험회사들의 고객만족도 높이기 전략으로 고객 이익 증진과 공평한 대우가 가능해졌으나 계약자 행동 데이터의 이용을 통해 개인정보 소유권과 보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당국은 보험 감독과 규제를 균형 있게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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