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올해 출시 계획…애플 지난 5일 ‘홈팟’ 공개

지난 5일 공개되고 올 12월 출시하는 애플의 첫 AI 스피커 ‘홈팟(HomePod)’ <사진=연합>
지난 5일 공개되고 올 12월 출시하는 애플의 첫 AI 스피커 ‘홈팟(HomePod)’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국내 IT업계가 올해 인공지능(AI) 스피커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SK텔레콤과 KT 등 국내외 기업들이 이미 AI 스피커를 내놓은데다가 최근 애플까지 AI 스피커인 ‘홈팟(HomePod)’ 출시계획을 공개한 상황이라 국내 대표 IT업체의 AI 스피커 출시에 대한 업계 관심이 뜨겁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올 여름과 3분기내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과 개발한 AI 비서 앱인 '네이버-클로바(Clova)'를 선보이고 올 여름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올 3분기내에 AI 스피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 3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개발 상태에 따라 출시 시점이 변경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것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단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글로벌 출시는 아직 예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오디오제조업체 하만카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비서 코타나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스피커 '인보크'를 올 가을 출시예정이며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휴대용 스마트 스피커인 ‘플렌 큐브’를 연내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렌 큐브는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소형 스마트 스피커다. 일본어는 물론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를 인식할 수 있도록 개발해 일본, 싱가포르, 한국, 북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과 애플 등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AI 스피커 경쟁은 안팎으로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시의 매케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스피커 홈팟을 공개하고 올 12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AI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규모는 2015년 3억6천만달러(약4천273억원)에서 연평균 40% 이상씩 성장해 2020년에는 21억달러(약2조4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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