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동시에 카드 이용율 증가 효과 기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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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업계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골목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맹 고객인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카드 이용을 증가시켜 수익 상승도 노리는 ‘1석2조’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상권분석 서비스 고도화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서울시 골목상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민관 공동연구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카드사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연구인력, 노하우, 인프라 등을 폭 넓게 공유해 서울시 소상공인들이 상권 관련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동 과제를 도출해 내는 데 의의가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가맹점 정보 및 매출 정보, 서울시가 축적해 온 공공 데이터, 한국국토정보공사의 공간 정보를 상호 결합하고 활용도 높은 데이터를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과제로 KB국민카드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지역 골목상권 1천8개의 43개 생활밀착 업종에 대한 신규 창업도나 상권정보 등의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또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자료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시각화 연구를 강화하고 상권별 과밀지수 산출을 위한 ‘소비 추정’, ‘매출 추정’ 등의 지표도 공동 개발해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골목상권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보다 정교하고 최적화된 상권 분석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소상공인을 위한 공익 목적의 사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C카드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손잡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네이버 검색 데이터가 민간 데이터와 융합되는 최초 사례다.

BC카드는 사회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사회현상과 트렌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카드에서 제공하는 카드 데이터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신설된 ‘카드사용통계’에 사용된다. 최근 1년간 월별·지역별로 사용된 카드결제 횟수나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 정보 등 그 동안 쉽게 알지 못했던 카드 소비 정보를 확인에 유용하게 활용되며 이러한 정보들은 자영업자들의 창업이나 운영에 전달된다.

또 BC카드는 로봇기술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보고서의 제작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인 ‘신규 상권분석 서비스’도 출시했다.

‘신규 상권분석 서비스’는 기존의 상권분석 보고서 내에 사용됐던 데이터 인사이트, 그래프 및 챠트 삽입 등의 작업을 인력으로 수행했던 것과는 달리 로봇기술과 AI를 활용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BC카드는 기존 상권분석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필요했던 자원을 대폭 절약할 수 있게 되었고 수준 높은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에 많은 수의 기업 및 가맹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BC카드 관계자는 “데이터는 융합을 통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며 “네이버 데이터랩과의 협력은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결합이라는 면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기반 분석 보고서의 대중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다수의 고객에게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다양한 전략을 통해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한발 앞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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