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다각화·합작회사 설립·O2O 운영 등 다양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패션업계가 콘텐츠 다각화 모색, 합작회사 설립 등에 나서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홈쇼핑업계 또한 자체브랜드 출시는 물론 오프라인 편집숍까지 운영하며 패션계의 지각변동을 알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스포츠 레저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코오롱스포츠는 중화권 1위 아웃도어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월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ANTA)’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 전체를 공략하고 있다.

합작 법인 ‘코오롱스포츠 차이나 홀딩스(가칭)’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 안타 등 3개 사가 참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방어체계) 이슈가 있었지만 중화권 공략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캠브리지멤버스’는 슈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모바일 맞춤출장 서비스 도입한데 이어 4월부터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슈트 데이’로 정하고 사업부(캠브리지맴버스) 남자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슈트를 착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패션회사다 보니까 슈트를 잘 안 입는데 이번 ‘슈트 데이’ 도입에 대해 사내에서 참신하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며 “앞으로도 캠브리지멤버스는 정통 신사복을 표방하는 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안타와 합작투자한 '휠라 차이나'(법인명 풀 프로스펙트)를 통해 중국·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아웃도어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또한 휠라 골프는 2018년 S/S시즌부터 골프 전문점 및 골프장 클럽 하우스 등의 홀세일 (wholesale) 채널 방식과 메가 스토어(대형 가두점)으로 전환한다.

휠라 골프가 이처럼 타 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은 기존 백화점과 대리점 중심의 유통이 포화상태인데다가 홀세일 채널과 메가 스토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휠라는 빙그레와 손잡고 ‘휠라X메로나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휠라 X 메로나 협업 컬렉션은 휠라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슬리퍼) 디자인에 메로나의 아이코닉 컬러를 적용했다.

데상트글로벌리테일도 안타와 손잡고 데상트차이나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길림성 장춘에 데상트 중국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60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도 패션피플족을 잡기 위해 전형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신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CJ오쇼핑의 패션 편집숍 셀렙샵은 최근 'Ce&(씨이앤)' 브랜드를 론칭, 시즌별로 핸드메이드 코트, 가죽 재킷, 여성수트 등 컨템포러리 패션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여성 고객층 확대에 돌입했다.

롯데홈쇼핑은 패션 전문 프로그램 '패피 더 라이브'를 론칭했다. 토크쇼 형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신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고 시즌 패션 상품들을 알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상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매장인 플러스숍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동대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이어 최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3호점을 오픈했다. 플러스샵에선 50여 개 홈쇼핑 패션, 잡화, 명품 브랜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이천·파주, 서울역, 김해에 스튜디오샵을 운영하고 있다. 스튜디오샵 김해점에서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를 포함해 의류, 잡화, 란제리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