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뱅킹, 이용자 수 늘었지만 거래금액 아직 적어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용이 간편한 스마트폰뱅킹 가입자가 전체 인터넷뱅킹 사용자 중 6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까지 스마트폰뱅킹의 경우 조회업무가 주를 이루고, 실제 거래금액 비중에 있어서는 전체의 10%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뱅킹 등록 가입자 수가 전체 인터넷뱅킹 가입자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16개 시중은행과 우정사업본부 등의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서비스에 중복 가입한 고객 수는 1억 2천532만 명이었다. 2016년 말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로, 고객 형태별로 살펴보면 개인 및 법인고객이 각각 1억1천734만 명과 799만개로 각각 2.2%(258만명)와 2.6%(21만개) 상승했다.

이 중 이른바 ‘엄지족’으로 불리는 스마트폰뱅킹 등록 가입자 수는 7천734만 명(61.7%)으로 2016년 말 비교해 3.6%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자의 실제 이용실적 또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 1분기 기준 인터넷뱅킹 가입자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9천412만 건으로 전 분기보다 5.9% 증가했으나, 일평균 이용금액은 41조9천18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 감소했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뱅킹 이용자의 일평균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5천738만 건과 3조6천25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7.3%와 8.3%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스마트폰뱅킹의 주 활용도는 조회업무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터넷뱅킹 중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기준으로는 61.0%에 이르지만 금액기준으로는 8.6%에 불과했다.

한편 금융서비스 전달채널별 업무처리비중 관련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기준 인터넷 이용비중은 전체의 40.7% 차지했으며, 조회서비스 기준 인터넷뱅킹 이용비중은 전체의 79.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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