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친밀도 높여나갈 수 있는 기회”

보령제약의 습윤밴드 ‘듀오덤’의 TV 광고 중 일부. 이 광고에서 보령제약은 손가락을 베였을 때나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을 때, 팔꿈치가 쓸렸을 때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듀오덤이 세균감염을 막고 상처를 보호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보령제약>
보령제약의 습윤밴드 ‘듀오덤’의 TV 광고 중 일부. 이 광고에서 보령제약은 손가락을 베였을 때나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을 때, 팔꿈치가 쓸렸을 때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듀오덤이 세균감염을 막고 상처를 보호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보령제약>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제약업계가 의약품 사용법을 친절하게 소개하거나 친근한 이미지의 모델을 투입해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의약품을 편하고 밝은 분위기로 홍보해 특·장점을 보다 쉽게 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령제약은 습윤밴드 ‘듀오덤’의 새로운 광고를 방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광고에서 보령제약은 손가락을 베였을 때나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을 때, 팔꿈치가 쓸렸을 때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듀오덤이 세균감염을 막고 상처를 보호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경쾌한 아카펠라 곡의 ‘덤~덤~ 듀오덤’의 배경음악과 함께 담아 전달력을 높였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듀오덤이 아이 뿐 아니라 성인 등 전 연령층 사용할 수 있는 상처치료제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TV광고와 더불어 인쇄광고, 라디오,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인기 개그맨 양세형씨를 모델로 한 ‘마데카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에서는 양세형씨는 삼촌 역할로 등장해 마데카솔의 강점과 효능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옛솔, 칫솔, 마데카솔’, ‘상처났솔, 새살 솔솔, 다 나았솔’과 같이 솔로 끝맺는 단어나 문장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상처 치료 후 새 살이 나도록 돕는다'는 제품의 특장점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양씨 MBC의 인기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으며 지난 3일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았다.

일반인 광고모델을 투입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느낌의 CF를 내보내는 제약사도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광고모델을 선발하는 ‘건강한 V라인 댄싱 프로젝트’를 열었다. 일반인 100명(이하 V라이너)을 선발해 CF출연의 기회를 주는 캠페인이다.

광고는 모집편과 연습 과정편, V라인 댄싱 군무편 등 총 3편으로 구성되며 현재 두번째 CF가 방영 중이다.

V라이너는 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응용한 방식이다.

이 응모에는 총 750명의 여성이 참여했으며 광동제약은 자체 심사를 통해 선정한 100명을 네티즌의 직접 투표로 순위를 매기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친근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컨셉의 광고를 내보내기 한다.

보령제약은 가래기침 해소용 의약품인 용각산쿨의 광고에서 전설적인 액션배우 이소룡을 패더디했다.

모델 박진주씨가 ‘미.소.용’(미세먼지. 소탕엔. 용각산쿨)으로 변신해 미세먼지에 뒤덮여 괴로워하는 이동휘씨를 돕고자 용각산쿨 쌍절곤을 휘두르며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소탕하는 내용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미.소.룡’으로 등장하는 박진주씨와 기존 모델 이동휘씨의 조합은 절제된 위트와 스타일리시한 B급 감성이 묻어나 독특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코믹 생활연기의 달인으로 통하는 배우 오달수씨를 내세워 지난 1일부터 ‘해피홈’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오달수씨는 이번 해피홈 광고에서 유쾌한 음악과 댄스를 선보인다. 70~80년대 디스코 열풍을 몰고 왔던 보니엠의 <해피송>을 리메이크해 비비드한 원색의 의상과 익살스럽고 중독성 강한 안무를 선보인다.

촬영 장소 역시 집과 거리, 해수욕장, 캠핑장을 오가며 다채롭고 다이내믹한 연출을 중심으로 오달수 특유의 유쾌함을 담았다.

또 온라인 광고용으로 제작된 신제품 모기약 ‘에어넷’ 광고에서는 오달수씨가 스티브 잡스를 패러디한 ‘스티브 달수’로 변신해 엉터리 영어를 뽐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젊은 감각의 광고는 30~40대는 물론 잠재 고객인 20대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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