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먹슬림 제품,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8% 증가"

25일 올리브영을 찾은 소비자가 '먹슬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25일 올리브영을 찾은 소비자가 '먹슬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먹으면서 빼는’ 이른바 ‘먹슬림(먹다+Slim)’ 다이어트가 유행을 타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생 다이어트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이어트는 늘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지만 성공한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운동이 2%, 식이요법이 98%라는 말이 있듯이 ‘다이어트’의 어원은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말이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예전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무조건 굶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 먹슬림이 인기를 끌면서 굶지 않고 즐겁게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식사대용식 및 슬리밍 관련 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매출 신장에 대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 감량 효과를 배가 시키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먹으면서 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식사를 거르지 않고 간편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간편 식사 대용식들이 지난해 말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뒤 흥행 행진을 하고 있는 식사 대용식 랩노쉬는 입점 첫 달 대비 매출이 13배나 늘었다.

휴대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간단히 물만 타서 마시기만 해도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고, 다양한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다. 랩노쉬는 매출 상승에 힘입어 최근 올리브영과 함께 블루베리요거트, 허니콘 맛을 추가로 출시하기도 했다.

간편하게 짜먹는 죽 형태로 인기가 높은 인테이크 모닝죽 매출도 입점 첫 달 대비 매출이 60배가 넘게 성장했다. 시리얼카페 미드나잇인서울에서 지난 달 출시한 동명의 제품 또한 가볍게 먹는 든든한 한 끼로 SNS 상에서 화제다.

이들 제품은 미혼 여성뿐 아니라 육아 때문에 바쁜 전업주부나 출근 준비로 아침을 굶을 수밖에 없는 워킹맘들도 선호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간편식에 대한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대용식을 먹거나 굶지 않고도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주는 보조 식품들 역시 인기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보조 식품인 grn+ 가르시니아와 녹차카테킨 제품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아 체지방 감소를 도울 뿐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한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3월 중순 입점 된 뒤, 케이스 색깔의 이름을 따서 ‘분홍이’, ‘초록이’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2주 만에 일 평균 매출이 4배 이상 신장됐다.

체지방 감소를 돕는 가르니시아 성분을 비롯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9가지 성분을 배합한 나캇타코토니 또한 ‘(먹었던 것이) 없었던 일로 된다’는 뜻을 가진 재미있는 네이밍과 함께 식전 알약 복용만으로 편한 몸매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먹슬림' 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 '굶지 않는' 다이어트로 건강한 몸매를 가꾸려는 이들이 늘었다"며 "올 여름 '건강미'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관련 제품군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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