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에게 매출 따른 수수료 지급키로…상권 성장 여부 관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현대백화점이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에 ‘상생형 쇼핑몰’을 오픈한다. 유통업계 전반적인 트렌드였던 복합쇼핑몰과는 다른 노선의 쇼핑몰이라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쇼핑몰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25일 현대백화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5층)에 자리잡고 영업면적 4만8천863㎡(1만4천800여평)규모로 아웃렛과 전문몰을 결합시켰다.

화장품·SPA·잡화 등 360개 브랜드도 입점됐으며 오픈 첫해 매출목표는 2천200억원이다. 3년 후에는 매출 3천억원까지 바라보고 있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천500명이며,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3천457대가 주차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쇼핑몰은 가든파이브 중소상인들은 물론 주변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문을 연 쇼핑시설이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 간 상생 및 동반성장에 있어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기존 유통시설과 달리 가든파이브 중소상인(기존 영업중인 상인 및 개별 소유자) 약 250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하며, 매출액의 일정부분(수수료)을 임차료 명목으로 이들에게 지급한다는 것이다. 수수료는 연매출의 4%대로 일정금액 매출 증가시 수수료율도 소급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이 증가하면 수수료율이 올라가 중소상인들(가든파이브 내 기존 영업중인 상인 및 개별 소유자)의 임대료 수입이 더 커지는 구조라는 얘기다.

또 가든파이브점 외벽과 내부에 있는 LCD 전광판에 문정동 로데오거리 홍보용 이미지를 띄워 놓는가 하면 지역 축제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온누리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지급해 지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이 소상공인과 아웃렛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가든파이브점의 영업이 활성화될수록 중소상인들에게 더 큰 이익이 주어져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든파이브 내 중소상인들과의 협력과는 별도로, 주변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쇼핑몰 명칭도 당초 ‘현대시티아웃렛’에서 ‘현대시티몰’로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상생형 쇼핑몰 모델의 성공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향후 경과를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변에 NC백화점과 잠실 월드타워 등 경쟁자들이 두루 포진돼 있는데다 실질적으로 중소상인 일부가 아닌 전원에게 수수료가 지급되는지 여부 등은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라며 “아웃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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