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 시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 기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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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반려동물보험은 손해율 등의 문제로 시장규모를 따라오지 못해왔다. 그런데 최근 ‘반려동물 의료비용 체계 개선’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며, 반려동물 보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반려동물 의료비용 체개 개선을 담은 ‘동물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반려동물 등 동물의료비 부담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동물의료 소요 표준비용’ 연구·조사와 동물의료비 절감을 위한 보험제도 활성화가 포함됐다.

민경욱 의원은 “정부 주도로 동물의료 비용체계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실에 맞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명문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개정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법안 발의에 보험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하고 있음에도 진료비가 병원마다 크게 달라 보험 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물 진료비가 표준화 된다면 보험 상품개발이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동물병원마다 가격이 달라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 가늠이 어려웠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상품개발 또한 정교화 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애견관련 정책 시작 단계이므로 제도적 장치도 동반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강아지는 애견번호가 없어 반려동물 식별번호와 같은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며 “그래야 이후에 보험사에서 의료비 코드를 처리할 수 있고 외관상 구분하기 힘든 동물 나이, 생김새로 인한 모럴헤저드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해외사례를 참고해 보장을 강화하고 손해율 관리를 위한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슬개골 탈구 등 실질적으로 반려인 수요가 높은 의료행위에 대한 보장강화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5월 현재 판매중인 반려동물 보험은 삼성화재 ‘파밀리아리스’와 롯데손해보험 ‘롯데마이펫’, 현대해상 ‘하이펫’ 등 3개 상품으로 이들 보험 판매건수는 지난해 삼성화재가 1천1116건, 롯데손보 603건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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