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유통업계에 사드 보복 완화 조짐이 일면서 의류 수공업계도 조심스럽게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의류 수공업계는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는 새 정부가 들어서자 숨통이 트일까 고대하고 있다. 특히 영세한 의류 수공업체들은 주문량에 있어서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하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시름을 달래고 있다.

의류 수공업체를 운영하는 김홍미씨(여·46)는 24일 “중국 쪽은 아직 전혀 변화가 없다. 이제 (사드 훈풍)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가을에나 (중국 쪽)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금 회전이 안 되고 있다”면서 “어차피 여름은 패션업계는 비수기다. 이제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반바지나 얇은 티 정도밖에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의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박정영(여·53)씨는 “사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의 반밖에 매출이 나지 않고 있다”면서 “잘 되는 매장은 잘 되지만 대부분은 매출이 반토막 나서 힘들어한다. 빨리 예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의류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의류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도 하반기 정국 불안과 중국 사드 충격으로 급랭했던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