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진출에 최선 다하겠다”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셀트리온이 레이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로 중국 시장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셀트리온은 최근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임상 승인은 해외 기업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다.

램시마는 얀센이 판매하는 항체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2조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초대형 의약품이다. 류머티즘관절염과 궤양성대장염, 강직성척추염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이망 승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국은 의약품 시장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임상 승인 받기 위해 오랜 기간이 소요돼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받은 의약품도 최소 4~5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임상 승인을 위한 길고 복잡한 의약품 품질 평가 과정을 통과하면 이후 임상 및 허가 과정은 빠르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4년 1월 램시마의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올해에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임상도 신청해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승인을 계기로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30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특히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수 차례 중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임상 규제를 완화하는 등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다양한 우대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며 “램시마와 후발 제품의 빠른 중국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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