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쿠팡맨 응원하고자 만든 정책”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쿠팡이 새로운 평가 보상정책을 도입하면서 그동안 불만을 드러낸 일부 쿠팡맨(배송기사)들까지 끌어안았다.

지난달 공개됐던 쿠팡맨들을 위한 정책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정책으로, 지금껏 일각에서 제기됐던 ‘쿠팡맨 논란’도 종식시켰다는 평가다.

23일 쿠팡 등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국 쿠팡맨 지부의 대표들에게 현장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한 신규 보상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제도가 실시되면서 사실상 쿠팡맨의 90% 이상이 기존 받고 있는 보상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평가 등급 산정 기간은 월별에서 분기별로 조정했으며 평가 범위는 전국 상대평가에서 해당 캠프 상대평가로 변경됐다.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 평가 등급 수를 6개에서 3개로 축소했다.

등급별 쿠팡맨 인원구성에 대해서는 1등급 20%, 2등급 70%, 3등급 10%로 각각 구성했다. 등급에 따라 매월 각각 60만원, 40만원, 13만원씩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주 6일 근무하는 1등급 쿠팡맨은 연 4천5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게되며 가장 낮은 등급인 3등급의 쿠팡맨도 연 4천만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교통범칙금, 교통사고 등 해당항목 준수시 수령할수 있는 SR(Safety Reward·안전보상) 지급 기준도 완화됐다.

지난달 쿠팡은 근로자별 상대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었지만 앞으로 5일 이상 배송일수와 만근을 기록하고 사고나 과태료 이력이 없는 쿠팡맨에게 월 4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정책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했던 ‘쿠팡맨 논란’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지역의 쿠팡맨들은 사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평가제도를 동의없이 진행했고 임금이 줄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업계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SR 수령을 용이하게 받을 수 있게 했다”며 “쿠팡맨들이 로켓배송에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부터 적용됐던 평가제도도 열심히 한 쿠팡맨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만든 취지였다”며 “보다 발전된 방안을 통해 그간 빚어졌던 내부 소요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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