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요 대응…유럽 등 신시장 진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두산은 전북 익산시 제2일반산업공단에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3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약 4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1만744㎡ 부지에 조성됐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다. 연간 가동률이 높고 설치면적이 작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발전 설비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익산공장 준공으로 총 63MW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며 “미국 코네티컷 연료전지 공장과 함께 국내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익산공장은 연료전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스택(Stack) 생산라인을 자동화해 품질과 생산능력을 대폭 개선했으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던 BOP(Balance of Plant)를 국산화해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스택은 전기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단위전지(single cell)를 다량 쌓아 만든 발전기 본체를 말하며 BOP는 연료전지 반응을 위해 필요한 연료와 물 등을 공급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두산은 또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도와주는 주요 제품인 전극(Electrode)도 해외 업체로부터

공급받던 것을 자체 생산하게 돼 핵심부품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익산공장 준공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발전과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하고 80여개 협력사와 부품 국산화를 이뤄 원가절감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 신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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