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일시적 상승, 장기수익창출과 리스크관리 필요”

2017년 1분기 보험사 ROA·ROE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2017년 1분기 보험사 ROA·ROE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4.4%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는 투자영업이익이,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6천740억원, 1조2천25억원을 기록하며 생보사의 순익이 다소 앞섰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천470억원(18.6%) 상승했다. 이를 두고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사의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1천8억원 증가하는 등 투자영업이익이 오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천972억원(32.8%) 올라 이익 상승폭은 생명보험사를 앞질렀다.

자동차 보험 손익이 1천490억원 증가했으며 부동산 처분이익이 2천575억원 올라 이익 상승을 도왔다. 손익 상승은 제도 개선으로 손해율이 82.2%에서 78.0%로 하락한데서 기인했다.

올해 1분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47조7천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천677억원(0.6%) 소폭 증가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9조1천8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7천364억원(4.0%) 증가한 반면, 생보사는 저축성보험이 1조702억원으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28조5천2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천687억원(1.6%)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면에서는 총자산이익률(ROA)이 1.07%로 전년동기 대비 1.83%포인트 상승한 11.17%를 기록했다. 생보사는 1.31%포인트, 손보사는 2.73%포인트 상승해 손보사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2017년 3월말 현재 1천48조8천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 대비 74조5천587억원(7.7%) 올랐으며 자기자본은 전년 동기 말 대비 3조388억원 (3.1%) 증가한 100조7천13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실적 호조는 매도가능증권, 부동산 처분과 같은 일시적 이익의 영향이 크다”며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등의 제도변화가 예정돼 장기수익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보험회사 운용자산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자체 리스크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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