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와 사상 처음 체결한 G2G 계약

<사진 = 현대자동차>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현대자동차는 코트라, 포스코대우와 함께 미얀마 양곤 주정부와 29인승 중형버스 ‘카운티’ 2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2일 광양항에서 초도물량 50대를 선적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은 대한민국과 미얀마가 사상 처음 체결한 G2G(Government to Government : 정부간) 계약이다. 정부의 경제외교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낸 좋은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초 미얀마 양곤주 의회 건물에서 열린 사전 미팅에서 양곤 주지사, 양곤주 산업부장관, 교통청 청장과 현대차, 포스코대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운티 상품 소개와 서비스 지원 방안, 계약 형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지난달 26일 정식 구매 계약이 체결됐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이 통학시간대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사업임을 감안하고, 미얀마 양곤주의 개학 시즌인 6월에 맞춰 22일 광양항에서 초도물량 50대를 1차로 선적했고 6월에 나머지 150대도 선적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카운티’는 6월 말부터 양곤 내 공립학교에서 통학용 스쿨버스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통학을 위해 경광등, 어린이용 안전발판, 커튼 및 시트커버를 추가 적용했다. 또한, 3년/20만km 품질보증 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정비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버스와 같은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대당 판매가격이 높고 운행기간과 거리도 상대적으로 길어 품질과 내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대량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미얀마 정부가 직접 ‘카운티’를 선택한 것은 현대자동차의 품질과 내구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얀마의 미래 새싹인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버스를 안전하게 이용하면서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현대자동차 버스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G2G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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