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 개인정보 유출 영향 탓...1분기 65% 증가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저축은행업계 전체 민원 수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저축은행의 민원 발생 건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얼마 전 발생한 JT친애저축은행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민원 건수가 130여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직접 평가하는 저축은행 업계 민원 건수가 2016년 4분기 175건에서 2017년 1분기 280건으로 65.7% 증가했다. 공시 대상은 민원건수 전체 2% 이상, 자산 1조원 이상인 7개 저축은행(HK·SBI·모아·JT친애·현대·웰컴·OK 등 7개사)이었다.

앞서 저축은행업계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낮아진 업계 전체의 신뢰도 회복 차원에서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채권추심 등에 따른 민원 발생 역시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에 따라 업계 전체의 민원 발생 수 역시 매년 낮아져 왔는데, 올 상반기 들어 그 수치가 폭등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민원 증가의 원인으로 지난 3월 발생한 JT친애저축은행 개인정보 유출을 꼽고 있다. 전분기 20건에 불과했던 JT친애저축 민원 건수가 올해 들어 154건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JT친애저축 관계자 또한 “정보유출에 따른 민원만 130여건에 달하며, 이를 제외하면 올 상반기 역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JT친애저축 민원건수를 제외하면 공시 대상 저축은행들의 전체 민원 건수는 전분기 155건에서 금분기 126건으로 오히려 18%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민원 건수가 22건에서 7건으로 68%나 감소했다. 이어 HK저축은행이 21건에서 11건으로 47.6%, OK저축은행 35건에서 26건으로 25.7%, 현대저축은행 34건에서 29건으로 15% 줄어들었다.

1조원이 넘는 자산규모로 10대 저축은행에 포함되는 한국투자·대신·OSB저축은행의 경우 현저히 적은 민원이 발생 공시 명단에조차 제외됐다.

그런가하면 JT친애저축 외 민원 수가 증가한 곳은 SBI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이었다. SBI저축은행은 32건에서 41건으로 28%, 모아저축은행 역시 11건 12건으로 9% 민원이 증가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 민원의 경우 자체적으로 접수되는 경우보다 금감원 등 타기관을 통한 접수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형별로는 여신 및 채권추심이 상품별로 신용대출 민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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