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데나·시벡스트로 등 5개 개발…녹십자·광동제약은 無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최근 28번째 국산신약이 탄생한 가운데 동아에스티가 5개의 국산신약을 허가 받아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약 개발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제약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단 1개의 신약만 개발했으며 2·3위인 녹십자와 광동제약은 신약 개발 실적이 없어 대조를 이뤘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총 5개의 국산 신약을 개발했다. 지난 2005년 11월 판매 허가를 받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비롯해 항생제인 시벡스트로정·시벡스트로주,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개발 실적이다.

자이데나는 동아에스티가 지난 1997년 개발을 시작해 2005년 선보인 신약이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발기부전치료제다.

두통과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등 기존 발기부전치료제가 갖고 있는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평균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벡스트로는 지난 2015년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항생제다.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수퍼박테리아에도 효과를 보이며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이 제품은 앞선 2014년 6월 국산 신약 중 두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으며 2015년 3월에는 유럽 판매허가도 따냈다.

슈가논은 DPP-4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다. 지난 2015년 10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26호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1일 1회, 5㎎의 저용량으로도 혈당 강하 효과가 있고 약물의 흡수가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동아에스티 다음으로 신약 개발 실적이 많은 곳은 SK케미칼과 동화약품, JW중외제약, LG화학, 종근당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2개의 신약을 개발했으며 보령제약의 카나브와 젬백스의 리아백스, LG화학의 제미글로, 종근당의 듀비에 등은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또 거액의 기술수출로 주목받는 한미약품은 표적 항암제인 올리타정을 개발해 지난해 5월 식약처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반면 지난해 매출 1조3천208억원으로 2년 연속 제약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유한양행은 국산신약 목록에 항궤양제인 레바넥스정 하나만 이름을 올렸으며 2·3위인 녹십자와 광동제약은 신약 개발 실적이 전무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한 결과 다수의 신약을 개발 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착수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중심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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