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인터넷보험 판매율 1년 새 2배 상승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인터넷 보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한도축소 연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온라인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15일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CM(사이버 마케팅) 채널 초회 수입보험료는 2016년 1,2월 대비 37.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은 평균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생보업계에서는 저축성보험 비과세한도 축소 연기가 온라인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관계자는 “2월 CM부문 수입보험료 상승요인은 저축연금 세제혜택상품과 신규 출시된 암보험 덕분”이라며 “저축연금 공시이율이 비교적 높아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판매율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 역시 “비과세 혜택이 판매율 상승의 주요인”이라며 “3월까지는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로 온라인 판매율 상승효과를 보는 생보사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출범한 교보생명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1,2월 CM 초회 수입보험료가 8억4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1,2월 대비 109.0% 의 상승률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계약자 사망 시 보장을 나눠 지급하는 정기보험이 인기를 끌었다”며 “온라인 전용 생명보험사이다 보니 보험설계사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정기보험 수요가 약 25% 해당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월단위로 지급하는 합리적인 상품 구조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보업계에서 온라인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터넷 생명보험이 가시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긴 하나 구조가 복잡한 상품 특성상 전체 가입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인터넷 보험은 상품 포트폴리오와 젊은 가입자들 성향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 생명보험 인터넷 시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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