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교육, 복합 쇼핑몰 갖춘 단지들 떠올라

대림산업이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그동안 기차나 지하철 등 역 주변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가 인기 있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과 교육, 쇼핑몰 등을 갖춘 수(水)세권·숲세권·학세권·몰세권 단지가 속속 등장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水)세권·숲세권은 각각 강이나 호수, 산이나 공원이 단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을 말하며 학세권은 초·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갖춰져 있고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몰세권은 대형 복합쇼핑몰을 끼고 있으며 쇼핑과 문화, 여가를 가까이서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요자들은 쾌적함과 편의성 등을 추구하게 되고 이는 주거선호도로 연결되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경기와 울산, 충남 등 지방 각지에서 친환경과 교육환경을 내세운 단지들이 분양되거나 조합원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변을 갖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태화강 리버힐스타워'는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대에 지어질 계획이며 지난 12일 주택홍보관을 개관했다.

태화강이 단지 바로 앞에 흐르며 376가구로 82㎡가 4가지 타입으로 구성, 주거 가능한 오피스텔도 94실도 같이 조성된다.

대림산업이 숲세권의 특징을 살려 짓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는 이달 중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산 25-36번지 일대(추동공원1블록)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의정부 민간공원 특례 2호 사업으로 추진되는 단지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민간 기업이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도시공원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공간에 생태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아파트 단지가 공원 안으로 들어와 공원을 집 앞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3040세대의 관심이 높은 학세권으로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선정한 ‘2016년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서 충남지역 초등학교 3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3곳 등 총 9개 학교가 포함됐는데 이 중 3개 학교(배방초·배방중·설화고)가 아산시 배방읍에 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되는 ‘아산 요진와이시티 2차’가 배방읍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 12일 주택홍보관을 개관하고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이 단지 인근에는 모산초, 북수초, 배방초·중·고가 위치해 있고 사업지 건너편에 월천초등학교가 신설될 계획이다.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주변 상업시설 등의 입지를 갖춘 몰세권은 호불호가 갈려 선호도의 문제라는 평이다. 이는 신혼부부나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며 아이를 키우기에는 집 앞에 초등학교나 공원이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삶의 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기왕이면 아파트 인근에 공원이나 강, 백화점 등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결국 교육, 교통, 문화, 상업시설 등 특화된 것이 집 근처에 하나쯤은 있는 게 부동산 가격 상승 여력에서 상대적으로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집을 되팔 때도 좋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주택은 당연히 사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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