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고객요구 증가…글로벌 투자문화 확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증권업계가 신(新)수익 창출구로 해외시장을 지목, 해외주식중개 서비스를 앞 다퉈 확장하고 있다.

해외주식 분산 투자에 대한 고객 요구가 많아지자 해외주식중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투자 기회를 늘려 수익성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3월부터 베트남 주식매매 중개를 오픈해 지점을 포함 홈트레이딩서비스(HTS),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등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매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주식매매 중개서비스의 수수료는 온라인 기준으로 0.4%, 오프라인 기준 0.5%이다. 주식매매 중개 규모는 서비스 출시 한 달 여 만인 지난달 28일 약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주식중개에 있어 최적의 서비스를 위해 베트남 최대증권사 중 하나인 호치민증권과 제휴를 맺고 베트남의 증시와 종목관련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우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베트남에 파견해 다양한 현지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유망기업 발굴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해외주식중개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베트남 외에도 글로벌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내에 브라질 주식매매 중개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중개 수수료는 1% 내외에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가능했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주식매매 중개도 HTS와 MTS로 거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중개에 있어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 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거래가능 시간이 국내시장과 달라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24시간 해외주식거래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외환부서 운영으로 환전수수료를 5원까지 낮춰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도 줄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고객들이 국내 주식은 물론 해외 주식, 채권 등 전세계 다양한 투자자산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해외주식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소중한 자산을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현재 지점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해외주식중개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재정비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지점에서도 해외주식 및 해외선물 중개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던 메리츠종금증권도 고객들의 해외투자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관련 서비스 개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