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기관 점검 정례화 등 안전대책 구축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15일 오전 거제조선소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15일 오전 거제조선소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 1일 크레인 사고 이후 보름만에 작업을 전면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오전 8시 거제조선소 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전사(全社)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해 작업자 6명이 현장에서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 사망했으며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크레인 사고 발생 직후 거제조선소 내 모든 작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했다”며 “고용노동부가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전결의대회에서 임직원들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실시했으며 안전사고를 없애기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동료를 잃은 데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비통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묵념과 안전결의를 실시한 후 작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정례화하고 크레인 작업의 신호체계를 재구축하는 한편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하고 있다.

또 안전전담 조직을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안전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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