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공모규모 시선 집중…상장 첫날 주가흐름 희비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이 이번주 코스피(KOSPI)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상장 첫날 상반된 주가흐름을 보여 공모주 투자자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2일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업체 넷마블은 공모가 15만7천원, 시가총액 13조3천억원으로 코스피에 상장했다.

넷마블은 2000년부터 시작한 PC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에 이어 13년부터 모바일 게임에 역량을 집중, 다수의 흥행작과 안정적인 퍼블리싱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업계는 넷마블이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M&A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유기적인 성장 이외에 비유기적 성장을 통한 외형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5∼26일 공모주 청약에서 29.17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던 넷마블의 거래 첫날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만5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한때 17만1천500원까지 올랐다. 오후 12시 이후로는 소폭 내려 16만원대에서 거래 중이지만 여전히 공모가 15만7천원을 웃돌고 있다.

반면 넷마블 보다 앞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ING생명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넘어보지 못한 채 마감했다.

1987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ING생명은 선진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 지난 2016년 자산규모 30조원을 돌파했다.

ING생명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RBC)은 319%로 국내 생보업계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다. 또 국공채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로 상장 보험사 4곳 평균 67%를 웃도는 등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ING생명은 총 3천350만주(40.9%)를 구주매출로 공모해 지난 11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이날 ING생명은 장중 한때 3만2천800원까지 상승했으나 시초가대비 400원(1.28%) 오른 3만160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3만3천원 보다 4.2%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의 경우 341만6천869주를 기록, 지난 2015년 7월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의 첫날 거래량 1322만4천448주에 못 미쳤다.

상장 이틀째인 12일에도 약세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ING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2.69% 하락한 3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청약을 통해 투자한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 향방은 상장 첫 날 종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상회한 종목은 안정성과 수익률이 더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상회한다면 공모주 투자자에게 희소식”이라며 “상장일 이후 주가도 계속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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