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조국 민정수석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인사수석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임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개혁 성향의 소장파 학자로, 문 대통령이 (非)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검찰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명 ‘강남 좌파’로 통하는 조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이끌었다.

부산 출신으로 혜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대법원 양형제도연구위원회 위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대법원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 위원, 대검찰청 인권존중을위한수사제도개선위원회 위원, 법무부 검찰인권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사회참여형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윤영찬 홍보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윤영찬 홍보수석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미디어서비스 실장(미디어 담당 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운영위원장, 네이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온·오프 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 전문가로서,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 방식을 구현해 달라는 대통령 의지를 반영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선대위 SNS본부장 시절 대한민국 최초의 정책 쇼핑몰인 '문재인 1번가', 전국을 덮자 '파란 캠페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투표참여 캠페인' 등을 펼쳤다.

조현옥 인사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한 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다. 이번 대선 땐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지금까지 인사수석에 여성이 발탁된 적이 없는만큼 조현옥 인사수석에게는 '여성 1호 인사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됐다.

여성정책전문가로 통하는 조 인사수석에 대해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여성 특유의 청렴함과 공정성 섬세함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 인사, 균형인사를 청와대 내각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인사정책 책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와 이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 루프레히트 카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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