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케이드 1분기 매출,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미국 매출이 늘면서 오리지널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유럽 유통사 머크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머크의 올해 1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은 2억2천900만달러(2천58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억4천900만달러) 대비 34% 감소했다.

또 2년 전인 2015년 1분기(5억100만달러)와 비교하면 54% 급감했다.

레미케이드는 램시마의 오리지날 약이다.

머크는 이 같은 매출 부진에 대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지속적인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머크가 지목한 바이오시밀러는 램시마로 분석된다. 램시마는 류머티스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등에 효과가 있는 바이오시밀러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이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으며 2013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에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유통하는 화이자는 올해 1분기 이 제품으로 매출 7천800만달러(약 882억원)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에서 램시마의 매출 증가세는 전분기 대비 300% 이상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화이자는 “램시마가 주도한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62%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램시마는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41%에 도달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기대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유럽에서 출시 2년여만에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했고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도 유럽에서와 같이 판매량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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