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장노조,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봉사활동 펼치며 지역사회 소통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현대제철 포항공장 노동조합이 사업장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옐로카펫 설치에 나섰다.

포항공장 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들은 지난 25일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포항중앙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 고안한 장치로, 횡단보도 앞쪽을 노란색으로 구획해 아동을 안전한 공간에서 기다리게 하는 한편 보색 효과를 이용해 운전자가 아동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사고 예방 사업이다.

한국의 아동 사망사고 중 교통사고 비율은 44%에 달하며, 교통사고 중에서도 횡단보도 관련사고 비율이 81%에 달한다.

특히 아동이 갑자기 횡단보도로 뛰어나가고, 운전자가 이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옐로카펫을 설치하게 되면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옐로카펫 설치 후 횡단보도 대기선 안에서 보행자가 대기할 확률은 91.4%로 설치 전인 66.7%보다 24.7% 상승했다.

또 옐로카펫 통과 차량이 아동을 인지할 확률도 기존 41.3%에서 66.7%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포항공장 노조는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옐로카펫 설치를 이달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노조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정했다. 노조는 옐로카펫이 설치되는 초등학교의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한다.

손승극 금속포항 현대제철지회 사무장은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길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각 사업장별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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