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가격 하단 상회…생보사로는 7년만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사모펀드(PEF) 소유 기업으로는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ING생명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3만3천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공모가 3만3천원은 제시 공모가 범위 내 가격이다. 공모가가 하단을 초과해 확정된 생보사 기업공개(IPO)는 2010년 삼성생명 이후 7년만이다.

그간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상장의 경우 제시했던 가격범위 하단이나 그 미만에서 공모가가 결정돼왔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기관 물량의 85%가 공모가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NG생명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 및 배당성향 등 ING 생명만의 강점과 함께 금리상승기를 맞아 보험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기관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문국 ING생명 대표는 “수요예측 과정에서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일반청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투자자들에게 ING생명만의 차별화된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NG생명은 27일과 28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은 후 5월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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