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비용절감 등 통합 시너지 본격화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4천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4%(542억원),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44.5%(4천17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추가충당금 3천502억원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의 발생에도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분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일회성 대규모 추가충당금 적립을 제외하면 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8천400억원 수준이다.

1분기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돼 앞으로 경상적인 충당금 규모는 더욱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해 전산 통합과 노조 통합 등 은행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증가세에 따른 수익창출과 판매관리비의 감소를 통한비용절감 등 본격적인 통합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1조1천9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8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1%(242억원) 증가했다.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상승을 통해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의 이자이익을 시현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1.86%이다.

비이자이익은 7천3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4.7%(5천2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1.8%(1천767억원) 증가했다.

그 중 수수료이익은 4천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32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1%(750억원) 증가했으며 매매평가이익은 3천4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9.8%(4천333억원), 전년 동기 대비 38.5%(96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은행 전산통합 이후 인력배치 및 자원관리 등에 대한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판매관리비의 감소세가 지속돼 본격적인 통합시너지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분기 판매관리비(8천787억원)는 전분기 대비 27.8%(3,376억원), 전년 동기 대비 5.6%(52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경비율(Cost Income Ratio)도 45.7%로 전년말(61.7%)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빠른 속도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1분기말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69%로 전분기 대비 0.36%포인트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꾸준한 수익성 향상 노력과 함께 중점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65%포인트 상승한 12.42%로 크게 개선됐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ROA은 0.60%로 전년말 대비 0.18%포인트 올랐고 ROE은 지난해말 대비 2.93%포인트 증가한 8.85%를 기록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냈다.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4천226억원)은 전분기(1천681억원)과 비교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한 경상적인 충당금 등 전입액은 약 93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큰폭으로 하락했다.

1분기 누적기준 대손비용률 또한 일시적 충당금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0.38%포인트 상승한 0.72%를 나타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대손비용률은 0.1%포인트 대로 진입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저인 0.16% 수준으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1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92조1천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35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327.2%(3천661억원) 증가한 4천780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142억원) 감소했으나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영향을 제외할 경우 8천200억원 수준으로, 이는 2015년 9월 은행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이다.

조달구조의 개선을 통해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12.5%(5.2조원) 증가했으며 원화대출금은 179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0조6천억원) 증가해 안정적인 대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합 시너지가 영업활동으로 이어지며 이익 부문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774억원) 증가했으며 비용절감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관리비의 경우 전분기 대비 33.4%(3천262억원), 전년 동기 대비 7.0%(492억원)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신규회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014년 12월 통합 카드사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인 500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50억원, 하나캐피탈 185억원, 하나저축은행 79억원, 하나생명 74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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