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등 고정수요 확보돼 안정적 수익률 기록...수익형 상품으로 각광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전국 아파트 단지내 상가 가격이 솟구치고 있다. 상가 공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단지내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70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평균 2천337만원)에 비해 16% 상승한 것이다.

서울 평균 분양가는 3.3㎡당 3천913만원이며 수도권 2천906만원, 지방 2천169만원을 기록했다.

상가 공급도 1분기에 전국 59개로 지난해(41개)보다 약 44% 증가했다.

이는 기존의 마트를 비롯해 학원, 병원,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들의 입점과 확보된 고정수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좋은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9개 상가 중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21개로 비중이 가장 높으며 복합형상가(19개)와 근린상가(17개), 대형복합(1개), 테마상가(1개) 순이다.

점포수는 총 3천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단지내 상가가 816개로 지난해보다 147% 늘었고 복합형상가(816개)도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금리수익이 워낙 낮아 수익형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요즘에는 다양한 테마의 스트리트 상가도 조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향토건설사인 대원은 이달 중 충북 청주시 일원에 유럽풍 테마상가인 ‘쁘띠 칸타빌’을 공급한다.

이 상가는 유럽을 본딴 생또망광장과 모네거리, 바닥분수, 조형분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조성될 예정으며 인근에 충북도청·청주시청 등의 행정업무타운과 롯데영프라자,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CGV, 육거리종합시장 등의 상권이 있다.

단지내 입주민이라는 고정수요를 확보했으며 주위에 상권을 형성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경기 안양시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는 단지 안에 스트리트 상가인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가 들어선다.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는 역세권 스트리트형 상가로 1호선 명학역 바로 앞에 있다.

인근에는 만안구청과 안양아트센터, 성결대학교, 연성대학교 벤처센터, 안양IT단지 등이 있다. 풍부한 유동인구가 특징이며 아파트 200가구와 오피스텔 150실에 거주할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했다.

한편 롯데건설이 지난 2월 공급한 ‘마르쉐도르 960’ 상가는 평균 29.8대1, 최고 3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공급한 ‘마르쉐도르 애비뉴‘ 상업시설은 최고 9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여수 웅천지구에 공급된 ‘여수 웅천 꿈에그린’ 단지내 상가는 경쟁 입찰방식으로 분양돼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평균 낙찰가율 156%를 기록하며 계약 당일 완판 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상가 분양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저축은행의 비주택담보대출 LTV(담보인정비율) 70% 가이드라인이 이르면 7월께 적용되며 자금줄 차단으로 인한 상가시장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공실 증가, 자금부족으로 인한 폐업 증가 등 위험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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