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M&A·신작출시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게임주가 줄지은 긍정적 대형 이벤트로 호황기를 맞았다. 기업공개(IPO)부터 해외 업체 인수합병(M&A), 신작 출시 등으로 지속적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게임 업종의 연초대비 평균 주가 수익률은 20.7%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의 심야시간 온라인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 규제와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하락 등 악재요인으로 부진했던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게임주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올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데 유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다음달 12일 코스피(KOSPI) 상장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15조3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공모 예정금액은 2조514억~2조6천617억원으로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최대 IPO규모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공모 예정금액 중 1조원을 M&A 투자에 소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고 있거나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해외게임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비유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넷마블 상장은 게임주를 재조명하는 효과도 발휘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게임주는 레드오션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하락세를 맞았었다”며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실적이 견조한 대형 게임주 등장은 게임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수의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 신작 출시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중 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M’의 경우 지난 12일 사전예약 개시 8시간 만에 사전예약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리니지M의 매출액으로 1천222억원(일매출 6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00만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를 보유한 리니지 IP 기반의 리니지M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며 “엔씨소프트에 있어 올해는 개발사, 퍼블리셔 등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 업체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외형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로부터 미국 게임 개발사인 ‘DDI’를 8억2천682만달러(약 9천42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외형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상승과 두 회사 간 시너지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인수금액 역시 더블유게임즈 지분을 고려할 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증권업계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DDI 인수에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며 “2분기 이후 신규게임 마케팅효과와 DDI와의 크로스프로모션 등을 생각했을 때 하반기까지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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