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수수료 인하 등 실질적 효과 거둬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이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총리 접견실에서 응웬 쑤언 폭 베트남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이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총리 접견실에서 응웬 쑤언 폭 베트남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베트남 현지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동남아 금융벨트'를 강화했다.

산업은행은 이동걸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중앙은행 소유 국영상업은행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와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MOU로 두 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 등의 업무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95.3%를 소유하고 있는 BIDV는 1957년 베트남 건설은행으로 설립돼 1990년 투자개발은행으로 행명을 변경하고 2011년 12월 하노이 증시에 상장된 국영상업은행이다.

베트남 2위의 은행으로 베트남에서 기업금융, PF 분야 금융지원을 선도하는 개발금융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MOU에 따라 한국계 기업 뿐만 아니라 ㅎ녀지 우량기업 대출, PF, 신디케이트론 등 베트남에서의 네트워크 및 업무확충을 기대하고 있다.

BIDV는 산업은행으로부터 개발은행 운영경험과 정책금융 노하우 습득을 추진하는 등 두 기관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BIDV는 MOU 체결을 계기로 BIDV와 거래하는 한국기업 550개에 대해 거래수수료 인하, 베트남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공장부지 소개 등 진출 컨설팅 제공 및 인수합병(M&A)를 원하는 한국기업에 대한 우량 베트남기업 정보제공을 약속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이에 앞선 17일(현지시간) 베트남 응웬 쑤언 폭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성장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그동안 축적해온 개발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베트남의 금융과 경제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의 베트남 진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BIDV와 MOU 체결 및 베트남 총리 면담을 통해 한국기업이 활발히 진출중인 베트남에 네트워크를 공고히 함으로써 현지 진출 한국기업 지원 및 우량 현지기업 발굴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MOU 체결은 이동걸 회장이 취임시부터 강조해 온 'Global KDB' 전략의 일환으로, 작년 8월 인도 SBI, 11월 인도네시아 SMI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이번 베트남에서도 BIDV와 MOU를 체결해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인도, 미얀마,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폴,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동남아 금융벨트'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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