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4개사 대비 높은 RBC 수준과 배당률로 기대감 상승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ING생명이 5월 코스피(KOSPI)에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생명보험 업종 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ING생명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 및 홍보활동(IR)과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ING생명의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1천500~4만원으로 신주발행 없이 구주매출만으로 총 3천3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규모는 1조552억~1조3천400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의 경우 공모희망가 기준 2조5천800억~3조2천800억원이며 전년 순익 대비 10.7~13.6배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ING생명은 1987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 지난해 총 자산규모가 3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업계는 ING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상장 4개사(삼성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한화생명)와 비교해 양호하다는 점을 ING생명 발행주식의 최대 메리트로 꼽는다. RBC가 높을수록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ING생명의 RBC는 지난해 말 기준 319.2%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장기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은 97%에 달한다.
우수한 자본건정성을 기반으로 한 높은 배당률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ING생명은 생명보험사의 3개 이익원천인 사차, 이차, 비차에서 모두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률로 상장 4개사의 평균 2.8%를 웃도는 6.8%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2014년 45%에서 지난해 58%로 13%포인트 상향했다. 최근 3년간 지급배당금을 확대한 국내 생명보험사는 ING생명이 유일하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NG생명은 RBC가 현재 업계 대비 양호한 수준인데 여기에 2021년으로 예정된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추가 개선될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이 차별적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모가 하단 기준 배당수익률이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6.5%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공모가 하단 혹은 공모가희망가 하향시 기대수익률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도 이번 상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랜드호텔에서 개최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ING생명은 ‘고객의 꿈을 위한 든든한 금융파트너’라는 비전아래 수익성, 성장, 효율성, 자본·리스크관리 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영을 해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번 상장은 보험산업 내 ING생명의 위치를 돋보이게 하는데 기여하고 가치를 더욱 차별화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은 지난 2015년 미래에셋생명 이후 2년만에 상장하는 생명보험사로, PEF 소유 기업으로써는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된다.
ING생명은 이달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4일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27일과 28일 공모청약을 받아 5월 둘째주 경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