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KB손해보험>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KB손해보험>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KB손해보험이 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 관련 재무건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전망했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 전환 결정에 따라 자사가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을 갖춘 든든한 보험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4일 KB손보 대주주인 KB금융지주는 “2017년 5월 12일까지 KB손보 주주 보유주식 전량을 주당 3만3천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개 매수가는 공시 당일 종가 대비 약 17.9%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최근 52주 최고가 수준이다.

공개매수에 동참하지 않은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개최 예정일인 6월 15일 전까지 KB손보 주식 1주당 KB금융지주 0.57287의 비율로 교환할 수 있으며, 1주당 2만7천495원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도 가능하다.

KB손보는 KB금융지주가 주식 100%를 보유하고 일련의 절차를 마무리하는 7월 3일 이후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KB손보 측은 “완전자회사 추진을 우려했던 소액주주들 역시 프리미엄이 부여된 공개매수와 함께 주식교환권, 주식매수청구권 등 만족할만한 3가지 대안을 동시에 제공하자 입장을 선회했다”며 “지난 3월 주총 이후 소를 제기했던 ‘이사회의사록 열람 및 등사허가신청 사건’에 대해서도 지난 17일 소 취하를 결정했고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 방식에 대해서도 찬성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완전자회사 편입에 따라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IFRS17과 신 RBC 제도 시행에 앞서 국내 대다수 보험사가 후순위채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진행했거나 검토 중인 것과 달리 국내 최고 수준의 자금보유 및 조달능력을 갖춘 KB금융을 통해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KB손보는 자본확충 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줄어들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대외 신용등급 및 기업가치 역시 금융그룹 신용도 영향에 따라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룹 내 계열사 간 협력관계 강화 및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KB손보는 완전자회사 편입 후 상품 위주 보험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금융통합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현 KB손보 경영관리부문장(CFO) 전무는 이번 결정에 대해 “KB손해보험은 향후 KB금융그룹과 고객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KB금융지주의 든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특히 2만여명의 KB손보 영업가족 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신뢰 높은 위험보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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