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K 인기에 저원가성 예금 비중 50% 육박…일반은행의 약 1.6배
전체 대출 중 직장인K 신용대출·슬림K 중금리대출 85% 차지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2주만에 20만 고객을 유지하는 한편 수신액 중 저원가성 예금이 50%에 육박하는 등 양과 질 동시 성장의 초석을 다져 나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2주가 지난 18일 총 고객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총 수신액은 2천300억원, 여신액은 1천300억원을 돌파해다고 밝혔다.

전체 수신액 중 저원가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 중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 상품이 차지하는 규모로, 은행의 경영상황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6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의 원화예수금 중 요구불, 저축예금의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약 1.6배 높다.

이 같은 실적 비결은 케이뱅크의 요구불·저축예금 상품인 '듀얼K 입출금통장'의 차별성에 있다. 자유입출금식으로 쓰면서 여웃돈이 생기면 손쉽게 '남길금액'을 설정해 1개월 유지 시 최대 연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일정 규모 이상으로 잔액 유지, 급여이체 실적 등 복잡한 조건이 필요없는 것 또한 듀얼K의 장점 중 하나다.

이밖에 연말까지 최대 3%의 포인트 적립이나 24개월간 매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 받기가 가능한 케이뱅크 체크카드 혜택 역시 듀얼K의 인가를 견인했다.

여신상품은 '직장인K 신용대출'과 '슬림K 중금리대출'이 전체 대출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직장인K는 스크래핑 기법을 적용해 재직·소득 증명 등의 서류제출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심사는 물론 대출금액 수령까지 즉시 가능하다.

최저 연 2.68% 금리를 제공하며 원리금균등, 만기일시뿐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으로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중금리 대출상품인 슬림K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우량 중신용자의 금리혜택 확대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월 원리금 정상납부만으로도 다음달에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오픈과 함께 깜짝 놀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고 계신 고객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실적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보다 긴 호흡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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