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대비 2배…관광 시장 체질개선 효과 기대

지난달 방문한 캐나다 수학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달 방문한 캐나다 수학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대만·홍콩지역 방한 수학여행 단체관광객이 올 들어 1천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한 수치여서 중국 사드영향으로 단체관광객이 감소했던 국내 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한국관광공사는 올초부터 지난 13일까지 대만, 홍콩 지역 방한 수학여행 단체관광객의 수가 1천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작년 같은 기간(400여명)에 비해 2배가 훌쩍 넘는다.

공사는 해외시장별 방한 수학여행 단체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기존 중국지역으로 시작해 지난해 1천407명의 대만·홍콩지역 수학여행 단체를 유치하며 중화권 방한 관광 시장의 체질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설명이다.

이어 올해 방한 관광 시장 다변화가 주요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으로 추진됨에 따라 연초부터 공사의 타이베이, 홍콩지사를 통해 유치 지원 사업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또 잠재 수요 확충을 위해 기존 지원 대상 범위를 완화했다. 여기에 현지 교육관계자 초청, 수학여행 설명회, 수학여행 가이드북 제작 등 신규 상품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 관광공사 측 설명이다.

청소년 대상 수학여행 시장은 주로 양질의 맞춤형 관광일정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주요 일정으로 한국학교에서 수업을 듣거나 한류와 관련된 관광지를 방문한다. 관광공사는 국내 학교들과 수학여행 단체 관광을 온 학교를 연결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수학여행이 이뤄진 학교의 경우 재방문 비중에도 신경쓴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는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접한 학생·청소년층이 성인이 된 이후 개별여행객으로 다시 찾아오는 부가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이슈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는 방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광객 다변화로 인한 효과의 한축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박정하 해외마케팅실장은 “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일본지역만 수학여행객이 올해 3천500명 이상 방한할 예정”이라며 “대만·홍콩지역도 올해 3천 명 이상을 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학여행 단체 지원 사업에 있어 일본은 2012년 이후 감소세였던 추세가 지난해 2천800명을 유치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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