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5월12일 공개매수 이후 잔여지분 주식교환 진행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KB금융지주가 자회사인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7월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번 KB손보와 KB캐피탈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은 현대증권 완전자회사 편입 후 KB증권 출범에 이은 비은행부문 강화 행보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KB손보와 KB캐피탈 보통주식에 대해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에 대해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을 결정했다.

KB금융은 지난 2014년 3월 20일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한데 이어 2015년 6월 24일 업계 2위권 손해보험사인 KB손보(옛 LIG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KB금융은 현재 주권상장회사인 KB손보의 지분 39.81%, KB캐피탈의 지분 52.02%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우선 미보유지분 전체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100% 지분확보에 나서고 이에 응하지 않은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 현대증권의 사례와 같이 주식교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는 17일부터 절차가 진행된다. KB손보와 KB캐피탈의 기존 주주들은 보유 중인 주식을 KB금융지주에 매도할 수 있다.

KB손보 주식의 경우 1주에 3만3천원으로 지난 14일 종가 대비 17.9% 높은 가격이고 KB캐피탈 주식은 1주에 2만7천원으로 같은 날 종가 대비 7.8%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26일간 진행된다.

공개매수 종료 후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KB금융 주식과의 주식교환이 진행된다. 교환비율은 관련 법규에 따라 정해졌으며 KB손보의 경우 1주당 KB금융 보통주식 약 0.5728700주, KB캐피탈의 경우 1주당 KB금융 보통주식 약 0.5201639주로 교환할 수 있다.

6월 15일 예정된 KB손보와 KB캐피탈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 3일 양 사의 주식이 교환될 예정이며 상장 폐지된다.

KB손보와 KB캐피탈이 완전자회사가 되면 그룹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경영실적에 양 사 실적이 100% 반영되게 되며 그룹의 재무현황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순이익 기준 약 43%, 총자산 기준 약 24% 수준으로 상승해 균형 잡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확대를 추진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공개매수와 주식교환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KB손보와 KB캐피탈의 기존 주주들은 일정수준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공개매수 가격에 현금 매도하거나 주식교환을 통해 향후 KB금융의 주주로서 리딩금융그룹으로 거듭날 KB금융그룹의 위상을 함께 향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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