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중시하는 소비성향 반영 결과

풀무원, 한국아큐르트 등 식품업체들이 출시한 저염·저당 건강제품들. <사진=각사 취합>
풀무원, 한국아큐르트 등 식품업체들이 출시한 저염·저당 건강제품들.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식품업체들이 단맛과 짠맛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건강을 생각한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정부의 저염정책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구르트, 크라운제과, 풀무원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웰빙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제품 중에는 노년층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 제품도 눈에 많이 띈다.

풀무원은 2014년부터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을 각각 15%, 19% 낮춘 ‘가쓰오 우동’과 ‘6가지 국산재료 평양물냉면’ 제품을 선보였다. 또 계열사인 푸드머스를 통해 학부모 대상의 저염식 교육을 펼치는 등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7일 풀무원이 출시한  ‘베어뮤질리’는 열량을 줄인 프리미엄 건강 시리얼이다. 베어뮤질리는 통곡물과 그레인, 크랜베리를 사용하고 천연 원료로 색과 맛을 냈다. 덕분에 열량은 낮지만 영양이 높고 맛도 좋아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크라운제과도 지난 12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도록 포장을 스틱형으로 바꾼 ‘스포츠 양갱’을 출시했다. 양갱은 팥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지만, 칼로리가 낮은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스포츠양갱’은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단백질 형성물질인 BCAA를 넣었으며 기존 팥양갱 대비 당을 1/4가량 줄였다. 또 포장방식을 휴대하기 쉽고 먹기 편하도록 이지컷(Easy Cut)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부터 기존 당을 식물 성분 당으로 바꾼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와 ‘에이스 라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식품 성분 당으로 바뀐 제품을 시작으로 연내 액상 발효유 전제품의 당을 대체할 예정이다.

유가공업계 최초로 2014년부터 ‘당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 한국야쿠르트는 3년간 약 8,072톤의 설탕 소비를 줄였다. 한국인 1인당 연간 설탕 소비량이 26.3kg(식약처 발표 기준)인 점에서 보면 약 30만 명의 1년치 설탕 소비량을 줄인 셈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양보단 질을 선호하는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건강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소비자 선호도 변화와 더불어 고령화 등으로 인해 건강식품에 대한 인기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