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회신 없으며 인수 포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KDB산업은행에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밝히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 인수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서 이달 17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최종 공문을 12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17일까지 산업은행의 회신이 없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현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은 42.01%(6천636만8천844주)다.

채권단은 지난달 14일 중국의 타이어회사인 더블스타와 지분 매각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9천549억원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채권단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계약이 체결되면 이 사실을 통보받은지 30일 이내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박삼구 회장은 국내외 여러 기업들과 함께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아무런 기여도 없었던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줬음에도 경영정상화에 기여가 인정돼 우선매수권이 확정된 금호그룹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 주지 않는 것은 명백히 불공정하며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금호그룹은 또 “현실적으로 검토조건부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는 없어 오로지 재무적 투자자만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하나 이는 현재의 한국 경제 위기 상황하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에 미칠 파급력이 큰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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