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점포 부분에서 비용 절감…프로모션 더해 혜택 강화

케이뱅크가 4일 출시한 체크카드 종류.<사진=케이뱅크 홈페이지>
케이뱅크가 4일 출시한 체크카드 종류.<사진=케이뱅크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을 탑재한 체크카드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케이뱅크는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지 않는데서 절감한 비용을 체크카드 혜택으로 강화해 시중은행 체크카드보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초반부터 흥행조짐을 보이며 은행권과 카드업계에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사흘째였던 전날 예·적금 등 수신계좌 가입자 수 10만명을 넘어섰으며 대출 승인은 8천여 건을 기록했다. 총 수신금액은 약 730억, 대출액은 410억원에 이른다.

체크카드 발급 장수도 눈에 띈다. 케이뱅크는 출범 첫날 체크카드 발급 장수로 3만6천290건을 기록한데 이어 이튿날 5만3천960건, 삼일 째 되던 날 6만6천894건을 발급하는 등 하루 평균 1만건 이상의 신규 발급을 유지하고 있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일평균 발급 실적이 2만장인 점을 미루어 볼 때 아직은 더딘 속도지만, 앞으로 인터넷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고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면 고객 유치는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의 현재 체크카드 누적 발급 장수는 9만1천130건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는 케이뱅크가 출범 일주일 내에 체크카드 10만장 발급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포인트 적립형’과 ‘통신 캐시백형’ 등 두 종류를 기반으로 하며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점포와 은행원이 없는데서 오는 비용 절감분을 혜택 강화에 집중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먼저 포인트 적립형의 체크카드는 당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실적이 24만원 이상일 경우 당월 이용금액에 대해 일괄적으로 1%를 적립해준다. 적립한도는 월 최대 1만점으로 월 이용금액 기준 100만원까지 적립이 되는 셈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1점당 1원의 가치로 고객의 체크카드 결제계좌에 현금 입금된다. 1점만 있어도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케이뱅크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을 통해 전환신청을 할 수 있다. 특히 케이뱅크의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일로부터 10년으로 다른 카드사 대비 2배나 길다.

통신비 캐시백형의 체크카드는 케이뱅크의 비금융주력사 주주인 ‘KT’ 고객을 위한 특화 체크카드라고 보면 된다. 대상은 KT의 휴대폰 요금 뿐만 아니라 인터넷, IPTV, 집전화, 인터넷전화, 와이브로, 유무선 결합상품 등이 모두 해당된다.

통신비 캐시백형 체크카드는 자동이체로 결제된 KT 통신비에 대해 전월 실적 사용구간에 따라 24개월간 매월 통신비를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해준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 30만원 충족 시 매달 8천원, 70만원 충족 시 매달 1만6천원, 120만원 충족 시 매달 3만원씩 통신비가 할인된다.

체크카드임을 감안할 때 24개월 동안 최대 3만원의 통신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는 케이뱅크의 통신비 캐시백형 체크카드가 유일하다.

케이뱅크는 체크카드의 혜택을 배로 받을 수 있는 출범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5월 말까지 포인트 적립형 체크카드를 신청한 고객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당월 실적 60만원 이상 시 당월 이용금액의 2%를 추가 적립해준다, 기본혜택인 1% 적립을 포함해 총 3%가 적립되는 것이다. 월 채대 적립한도도 2만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포인트적립형 체크카드를 발급한 고객에게는 편의점 GS25 모바일 상품권 1만원, 티몬 적립금 1만원, 네이버캐시 1만 포인트 중 한 가지를 제공하며 통신 캐시백형 체크카드 발급 고객에게는 KT 데이터 1GB 쿠폰을 증정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포인트 적립과 통신비 할인에 특화된 카드에 프로모션까지 더하며 공격적인 고객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기존 카드사들은 입지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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