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 바탕 국내외 협력사와 5G 상용화 위한 핵심 기술 등 공식 논의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SK텔레콤이 5G(5세대) 상용화를 위한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5G RFI(Request For Information, 정보제안요청서)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외 협력사들과 5G 서비스 및 핵심 기술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진화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공개된 RFI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협력사들과 5G 상용화 계획 및 의견을 서로 조율해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등을 함께 정의할 계획이다.

국내외 협력사들과 함께 5G 청사진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핵심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기술 파편화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RFI에는 SK텔레콤의 5G 추진 목적, 현황, 기술 요구사항 등이 담겨 있다. 참여하고 싶은 협력사는 답변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RFP(Request For Proposal, 입찰제안요구서) 발송 등의 절차를 거쳐 5G 상용화 준비가 본격화된다.

이번 RFI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에서 모든 협력사에게 공개됐으며, 5G에 관심 있는 사업자들은 열람 가능하다. RFI에 대한 답변서 제출 기한은 이달 27일까지다.

SK텔레콤은5G 상용화 준비와 병행해 협력사들과 글로벌 표준 활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RFI 논의 과정을 통해 이통·장비 등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동참, 표준화 협력도 한층 힘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협력사와 효율적인 5G 상용화 의견 조율을 위해 초고주파수 대역의 무선전송, 국내외 5G 로밍,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반의 신규 서비스 지원, 가상 인프라 지원, 5G와 LTE(롱텀에볼루션) 융합 등 핵심 기술을 구체적으로 RFI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표준화가 완료될 ‘NSA(Non Standalone)’ 기반 5G 및 LTE 융합 기술도 더욱 활발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주요 사업자·제조사들과 함께 NSA 기반 표준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을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에 제안했으며 지난 3월 최종 승인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글로벌 5G 연동 기술이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NGMN)의 2017년 연구과제로 최종 승인된 만큼 해당 기술이 협력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글로벌 대표 기술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RFI 공개는 SK 텔레콤이 협력사들과 함께 5G 생태계를 구축하고 상용화를 준비하는 공식적인 첫 걸음”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5G 상용화를 앞당기고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