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관련 모든 업무의 디지털화 강조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치열한 디지털 금융의 전장에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선 고객 중심 조직, 모든 업무에 디지털 기술 접목, 직원의 전문화를 추구해야한다고 3일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4월 정기 조회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언급하며 업무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윤 회장은 “초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조직의 생존과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로서 저성장과 디지털 금융혁명의 시대에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선 고민하고 보완해야할 몇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먼저 신속하고 실행력있는 고객 중심 조직 구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K뱅크가 오늘 문을 여는 등 디지털 경쟁자들의 전략은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고객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며 “경쟁자보다 먼저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 혼잡도 개선, 창구업무 디지털화 등의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영업시간 연장 효과를 거두기 위한 유연 근무제 실험을 하는 이유도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점간 협업 시스템인 파트너십 그룹(PG) 중심 영업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이후 본부 조직도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 기술을 모든 업무에 접목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Cloud), 디지털생태계(Ecosystem) 즉, ACE로 요약되는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접목시키겠다”며 “은행의 모든 업무 영역에서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 기술이 적용되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직원의 창의성과 전문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대부분의 업무는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지만 전문 종합상담 역량이나 감성적, 직관적인 분야 그리고 창의적인 부분은 대체가 불가능하다”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으려면 훨씬 많은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는 한편, 신속하고 실행력 있는 고객 중심 조직이 되기 위해 본부조직부터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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