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룹사 목표, 매출 10조원(8.1%↑)·영업익 5천억(7.8%↑)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31일 KT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그룹경영전략 데이’에서 KT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높고 빠르고 강하게 도전하라”며 차원이 다른 목표와 그룹 간 시너지를 주문했다.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31일 KT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그룹경영전략 데이’에서 KT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높고 빠르고 강하게 도전하라”며 차원이 다른 목표와 그룹 간 시너지를 주문했다. <사진=KT>

5대 플랫폼 전략 연계한 그룹사 역할과 그룹사 간 시너지 강조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KT와 그룹사는 이제 화학적으로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5대 플랫폼전략’ 실행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합친다면 2~3년 내 막강한 글로벌 플랫폼 그룹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31일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에서 5대 플랫폼전략 실행을 위한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조하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그룹 계열사 매출 10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룹 경영전략 데이’는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 이후 열린 첫 행사다.

2기 경영체제를 맞아 그룹 경영방향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그룹차원의 ‘5대 플랫폼 사업’ 실행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KT그룹의 역량을 모아 플랫폼 사업자로 완벽히 변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2월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대 플랫폼’을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소통과 협업’을 KT그룹 고유의 기업 문화로 체질화시켜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황 회장은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룹사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KT와 그룹사가 플랫폼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교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TH, 비씨카드, KT에스테이트 등 각 그룹사의 성장을 토대로 올해 KT는 사상 처음으로 그룹 계열사의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천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의 경영실적은 매출 9조2천600억원, 영업이익 4천30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2.5%. 18.9% 성장했다.

황 회장은 임기 1기 경영에서 씨앗을 뿌렸다면 2기에서는 그룹경영으로 열매 거두겠다는 포부다.

KT그룹은 지난 3년간 그룹 신사업 체계를 육성하고,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5대 플랫폼 사업과 연계한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신규편입 등의 전략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와 KT가 검색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공동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스팸차단 ‘후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KT CS에서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후후앤컴퍼니’를 신설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에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시각과 차원이 다른 목표를 갖고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했다. 지난달 15일 KT와 LG유플러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LG유플러스를 지니뮤직(구 KT뮤직)의 2대 주주로 편입했다. 음악시장의 판도를 흔들기 위해서는 경쟁사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황창규 회장은 “새로운 출발점에 선 KT그룹이 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는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KT그룹 전 임직원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결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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