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R&D 전문가 중심 조직 개편
국민·주주와 함께하는 신뢰경영 행보 지속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신뢰경영의 핵심은 결국 신약개발입니다. 국민과 주주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약개발이라는 점을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이달 진행한 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지난해 늑장공시와 라이선스 계약 해지 등의 아픔을 겪은 한미약품은 올해 신뢰경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경영방침인 ‘신뢰경영’ 실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으면서도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 할 수 있는 혁신신약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R&D(연구개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한미약품연구센터를 책임졌던 신약개발 전문가 권세창 부사장과 한미약품의 제제연구 분야 및 경영관리 부문을 총괄했던 우종수 부사장을 공동대표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인 김선진 박사를 R&D 본부장 및 CMO 부사장으로 신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신약 임상이행 연구 전문가로 한미약품연구센터와 R&D 본부를 책임지게 된다.

한미약품의 조직개편은 두 공동대표의 각자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복합신약 분야를 총망라하는 신약개발 중심 제약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약품은 전문 역량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중인 여러 혁신신약들을 차질 없이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3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개발 중이며 이중 12개 신약은 8개 글로벌 제약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에 라이선싱된 자가면역질환치료 신약 ‘HM71224’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임상 2상이 시작됐다.

사노피에 라이선싱된 GLP-1 계열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글로벌 임상 3상 개시를 목표 하고 있으며 얀센에 라이선싱 된 당뇨·비만신약 ‘HM12525A’ 역시 올해 내 임상 재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질환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기술(플랫폼)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당뇨비만 영역 외에 희귀질환치료 분야 등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신임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신약들이 차질없이 개발되고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미약품은 최근 변경된 공시제도를 완벽히 적용해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육성하고 있다. 변동되는 임상 상황 등에 대해 신속한 장전공시를 진행하고 미공개정보 관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 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을 개혁했다.

또한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임직원 미공개정보 활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내부규정(미공개정보 관리 및 자사주 거래에 관한 규정)도 마련했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미공개 중요정보의 관리 및 유포 금지는 물론 임직원의 그룹 계열사 주식거래를 일정기간 회사가 제한할 수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인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수준의 내부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한미약품의 신뢰경영 행보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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