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1위 사업자 육성·글로벌 경쟁력 강화…‘2020 프로잭트’ 추진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중기 목표로 삼았다.

조용병 회장은 27일 서울 세종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임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지향점인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국내 1위 금융그룹의 위상을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중기 지향점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동안 신한금융이 걸어 온 길은 축적과 성장의 역사였다”며 “금융위기와 내부의 어려웠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그룹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왔고 이제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성장 추이를 넘어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확장을 더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의 가늠자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거론하며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금융지주들의 ROE를 보면 신한금융의 ROE도 두 자릿수를 넘어야 한다. 3년 내에 두 자릿수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2020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히며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Digital),  신한문화 발전 계승 등 4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흔들림 없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확립을 위해 은행, 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고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나머지 그룹사는 시장과 고객 세분화(Segmentation)를 통해 핵심 특화영역 1위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시장 1위 사업자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지분투자 등 비유기적 성장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이미 진출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하고 국가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글로벌 인력 확보, 현지고객 기반 강화 등 현지화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고객 경험개선, 상품·서비스 혁신, 영업·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개 영역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을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나가며 새롭게 비상하는 신한의 저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여신에 대해서는 “선수금환급보증(RG) 규모가 2천억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자구계획의 이행 여부에 따라 손실이 달라질 수 있다"며 "대우조선은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에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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