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대우·대림, 각자의 전략으로 수요자들에 접근

현대건설이 발표한 '2017 힐스테이트 스타일'의 단지 산책로와 대림산업의 신평면 '디하우스'. <사진=현대건설·대림산업>
현대건설이 발표한 '2017 힐스테이트 스타일'의 단지 산책로와 대림산업의 신평면 '디하우스'. <사진=현대건설·대림산업>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저마다의 주거철학을 앞세워 고객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략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건설사들은 이에 맞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를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은 각자의 전략으로 주거문화를 선도하며 수요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개의 ‘H’인 첨단(High-Tech)·힐링(Healing)·공유(Hub)를 콘셉트로 한 ‘2017 힐스테이트 스타일’을 최근 발표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2017 힐스테이트 스타일은 고객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최첨단 상품을 제공하고 생활의 편안함과 감성을 느끼며 나눔과 공유의 공동체 생활을 제안하는 상품 전략이다.

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 출입 시스템’은 출입문 키 없이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공동·세대현관 출입과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가능하다. 또한 힐스테이트 단지마다 다양한 길이(1~5km)의 숲길과 산책로를 설계해 건강뿐만 아니라 산책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단지 내에는 작물 재배를 할 수 있는 중심 텃밭과 소규모 문화강좌, 파티룸, 작은 영화관 등 입주고객의 소통 공간이 되는 다목적 폴리(Folly)를 특화설계로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이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만족도 극대화를 하며 올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15년부터 힐스테이트 스타일을 적용해 ‘교육·안전·편의(2015년)’, ‘환경·건강·관리(2016년)’를 아이템으로 힐스테이트만의 차별화된 특화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GS건설은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커뮤니티'로 편리성과 쾌적함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6일 청약을 마치고 이달 28일부터 계약을 진행하는 GS건설의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실내 난방과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구축한다.

또 ‘원패스시스템’을 적용해 카드 하나로 공동현관 자동출입과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파악 등이 가능하다.

단지 안에는 피트니스센터·실내 골프연습장·도서관 등의 커뮤니티시설과 축구장 크기만 한 대형 공원 등 수경시설을 조성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역대 부산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감만1구역에 선정, ‘마을공동체’ 개념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마을공동체 사업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주거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입주민들의 재능기부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살고 싶은 아파트, 행복한 주거공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구역은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으로 진행되며 차별화된 아파트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창립이후 지금까지 78년동안 ‘품질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주거철학은 지난달 새롭게 공개한 신평면 ‘디하우스(D.House)’에 적용됐다.

대림산업은 디하우스에 기존 아파트의 벽식 구조 한계를 허물고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거실과 침실 간의 구조벽을 허물어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과 생애주기에 맞게 공간을 쉽게 분할하고 방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거란 가족이 공간에 맞게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아파트 분양시 가변형 벽체와 같은 옵션 제공 등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탈피해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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