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종규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을 위해 전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016년 한해 국내경제는 가계부채 급증과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됐고 대외적으로는 브랙시트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KB금융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그룹 내 시너지 제고를 위해 전진하는 한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와 명예퇴직 비용같은 일회적 비용의 급격한 증가에도 견조한 여신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4천454억원증가한 2조1천437억원의 당기순이익를 기록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KB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을 위해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능력제고, 공동협업체계 구축 등 차별적 시너지 창출, 데이터분석, 생체인식,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투자 확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역동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KB금융 창립 이후 최대인 4천979억원, 보통주 1주당 1천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3.2%로 지난해 22.3%보다 늘었다. 윤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최운열 전 사외이사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던 자리에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신규 선임하고 임기가 만료된 5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밖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관 변경의 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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