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과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 향해 나아갈 것"

신한금융그룹이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한동우 회장(오른쪽)이 조용병 신임 회장에게 그룹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한동우 회장(오른쪽)이 조용병 신임 회장에게 그룹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3일 회장에 취임하면서 "신한과 한국 금융의 새지평을 열어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병 신임 회장은 이날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나아가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의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안팎의 큰 위기를 극복하고 9년 연속 순이익 1위를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 1등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러나 지금 신한은 과거와 전혀 다른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성장은 일상이 됐고 인구 절벽이 시작됐으며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 따른 파괴적 혁신은 금융산업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신한의 영토를 넓히고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조직의 역량을 한 차원 높여 가겠다"며 "신한문화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글로벌과 디지털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자랑스러운 신한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11년 2월 취임해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었던 한동우 전 회장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신한금융지주 회장에서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 전 회장은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과 금융환경 속에서도 신한을 꾸준히 성장시켜 지난해 2조7천748억원이라는 설립 후 두 번째로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한 전 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동료애를 느끼면서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고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신한의 사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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