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신세계·서희건설, 레저·편의점 등 미래 먹거리 찾기 분주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호반건설과 신세계건설, 서희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사업 외에 레저, 편의점, 주류 도소매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규제,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해 미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사업 다각화는 안정적인 일거리 확보를 제공한다”며 “건설업만으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시설물 유지관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시켜 아파트를 비롯해 토목, 플랜트 등 모든 시설물을 관리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발전업과 주류 도소매업,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등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15년에는 공중목욕탕과 수영장, 스파·사우나업, 음식점업, 음·식료 제조 판매업, 스포츠 서비스업 등에도 사업영역을 넓혔으며 지난해에는 주택임대관리업에도 손을 뻗쳤다.

호반건설은 레저·관광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퍼시픽 랜드'를 인수했다.

퍼식픽 랜드는 돌고래 공연장과 식당, 베이커리, 요트 투어 등을 운영하며 호반건설주택이 약 800억원(채무 290억원 포함)에 경영권 지분 100%를 매입했다.

중문관광단지는 서귀포시 일대에 조성된 종합관광휴양단지로 제주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등 5성급 호텔이 모여 있다. 호반건설은 중문해수욕장과 직접 연결되는 부지 5만여㎡에 특1급 호텔과 빌라 등 숙박시설과 복합 휴양 문화시설 등을 신축할 예정이다.

서희건설은 편의점 사업 영역으로 진출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2015년 편의점 ‘로그인 편의점’을 인수하며 당초 96개였던 매장 수를 지난해 160개까지 확장하며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로그인 편의점은 점주의 운영 자율성을 보장하는 '독립형 편의점'으로 점주 스스로가 자유롭게 휴무를 정하고 업무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희건설은 편의점 가맹수수료 대신 월 30만원 미만 수준의 관리비만 받고 있다. 타사 독립형 편의점이 가맹수수료 대신 최저 70만원 수준의 월회비를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해 낮은 금액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동안 주택사업이 하락했고 이 사업으로써는 확장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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