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글로벌사업 매출액, 181배 성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했지만, 20년 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당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태평양 너머를 꿈꾼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여러 위기를 극복해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취임 20주년을 맞아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향한 미래 비전 달성을 다짐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경배 회장이 태평양(現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에 취임했던 1997년 3월 당시는 1986년 화장품 수입 개방 이후 격화된 경쟁 등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사양 산업으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태평양도 구조 조정과 경영 혁신이 한창 진행 중이었고, 회사의 존망이 위협받는다는 평가도 있던 때였다.

서 대표는 취임 이후, 21세기 기업 비전을 ‘미와 건강 분야의 브랜드 컴퍼니’로 정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경로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회사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창업 이래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티놀 2500’을 출시하며 기능성 화장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아이오페, 한방(韓方)화장품 설화수 브랜드의 성공 등을 바탕으로 재도약했다. 이와 함께 진출 국가와 도시, 고객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이어나갔다.

서 대표는 2006년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분할을 통해 경영 능력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1997년 3월 서경배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또한 1996년 당시 94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2016년에 글로벌 사업 매출액 1조 6천968억 원을 기록하며 약 181배 규모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진행했던 해외사업들을 2002년부터 직접 진출 형태로 전환, 현재 14개국에서 19개 국외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뷰티 회사로 자리를 굳혔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와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통한 사업 기반 조성 또한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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