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액티브 시니어’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
은행권 이들 겨냥한 온·오프 은퇴설계 서비스 제공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편집자주]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50년에는 노령인구의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노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들 중 자산과 소득 수준이 높아 능동적인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은행권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고령친화산업이 발전하면서 보편적으로 55세 이상들을 부르던 실버세대와는 다르게 최근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바로 ‘액티브 시니어’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 세대를 말한다.

은행권은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건강관리부터 질병대비까지 노후생활 지원

KB국민은행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연금수령, 건강관리, 질병대비, 자산이전’ 등 노후생활의 필수요소를 준비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니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KB골든라이프 연금우대통장·적금·예금’은 연금수령 고객에게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KB골든라이프 연금우대통장은 연금 건수에 따라 우대이율, 환율우대, 수수료면제 혜택을,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적금은 연금이체 및 재예치된 경우에 따라 우대이율 제공,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은 목돈 예치 후 최장 10년까지 매월 원금을 분할수령이 가능한 상품이다.

시니어 고객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 출시한 KB골든라이프 행복건강 서비스는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건강정보제공, 건강검증 우대예약, 병원 예약 대행, 의료진 소개, 심리상담, 상조·요양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금융권 최초의 성년후견제도와 신탁을 결합한 상품인 ‘KB골든라이프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은 계약 체결 시 금전을 은행에 맡긴 후 치매가 발생하면 후견인이 치료·생활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지급 받게 돼 있어 가족들이 본인을 방치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줄이고 스스로 치매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KB골든라이프 치매안심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변호사로부터 성년후견제도 관련 무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치매 발생 시 발생할 수 있는 재산관리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

‘KB골든라이프 110LTC 건강보험’은 110세까지 간병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노인 장기 요양보험에서 지급하는 급여와 별개로 간병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치매 발생 시 가족이 지게 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밖에도 ‘KB골든라이프 스마트 증여신탁’을 활용해 시니어 고객의 자산이전 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고 세무 전문가와 상속·증여 전문 상담을 통해 자녀가 장래에 상속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절세 방안에 대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관계자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따라 다각적인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노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전문가가 은퇴 전·후 종합 은퇴솔루션 제공

신한은행은 지난 2014년 4월 ‘신한미래설계’ 브랜드 선포를 통해 본격적인 은퇴자산관리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S-미래설계, 미리설계 컨설턴트, 부부은퇴교실·미래설계캠프, 미래설계통장 등 신한금융그룹의 협업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은퇴사업플랫폼을 발전시켜 왔다.

전국 영업점에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은퇴설계전문가(ARPS) 등 금융 관련 전문자격을 보유한 미래설계컨설턴트를 전면에 배치해 은퇴 전·후의 고객에게 종합적인 은퇴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은퇴설계시스템은 은퇴솔루션의 핵심으로 신한은행만의 차별화된 미래설계지수를 도입했고 이를 통해 본인의 은퇴준비 현황을 점수화해 은퇴자산의 부족자금 해결방안과 현금흐름 개선방안 등 실질적인 은퇴보고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은퇴자가진단을 받은 후 인근 영업점을 통해 자세한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된 은퇴고객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신한은행 태블릿 브랜치 ‘S-TB’를 통해 은퇴간편설계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이 고객을 방문해 은퇴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은퇴설계솔루션과 함께 고객별 상황에 최적화된 은퇴전용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각종 연금형 상품과 저위험·중수익 투자상품 외에도 은퇴 후 소득 공백기를 대비할 수 있는 연금예금 및 주택연금 대출상품이 갖춰져 있다.

은퇴생활비 전용통장인 ‘미래설계통장’은 우대금리 및 가불서비스, 각종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4일 은행권 최초로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미래설계포유’를 출시했다. 이 앱을 통해 은퇴기에 있는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금융과 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들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와 은퇴관련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퇴 전후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은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우리은행 '웰리치100 머니플랜'·농협은행 'All100플랜 라운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인터넷·모바일애플리케이션(앱)과 은퇴설계 특화 상담창구를 통해 은퇴설계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원터치금융센터의 ‘웰리치100 머니플랜’ 코너를 통해 50대 이상 시니어의 은퇴 등에 대한 재무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은 웰리치100 머니플랜의 재무플랜을 통해 맞춤형 재무설계와 연령별 재무설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맞춤형 재무설계의 ‘은퇴설계’ 카테고리에서 본인 혹은 본인과 배우자의 기본재무정보와 투자성향을 입력하면 준비자금 분석과 부족자금 설계를 바탕으로 종합 분석이 이뤄지고 자산유형별 배분 비율과 추천 상품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추천 상품을 가입할 수 있고 가까운 영업점의 ‘웰리치100 플래너’를 통해 추가 상담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시니어들의 금융과 비금융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적인 시니어 특화서비스를 확대하고 비대면종합자산관리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은퇴설계 서비스를 확대, 재무·비재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은퇴준비를 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202개인 ‘All100플랜 라운지’(은퇴설계 특화 상담창구)를 전국 870여개 영업점으로 확대 오픈했다.

All100플랜 라운지에서는 은퇴설계 전문가 ‘NH All100플래너’의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NH All100플래너는 CFP, AFPK 등 각종 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퇴 후의 다양한 상황을 반영한 종합적 은퇴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지난 1월 구축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All100플랜 시스템을 이용하면 고객의 특성과 생얘주기별 필요자금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독자 개발한 7가지 은퇴솔루션을 통해 설계를 받은 고객의 은퇴준비지수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은퇴설계 특화상품에 대한 안내와 대고객 은퇴교육 프로그램인 ‘All100플랜 아카데미’ 등의 서비스도 All100플랜 라운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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